20여 년 만에 돌아온 디아블로 2를 예약 구매하였고 베타 테스트를 거쳐서 오픈 후 약 10시간 이상 플레이해본 뒤 남기는 후기입니다. 구매 여부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디아블로2를 기다린 건 기본적으로 그래픽의 향상입니다. G키를 누르면 로블록스 수준의 디아블로 2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선 그래픽의 발전은 좋았으며 플레이 시 느낌은 거의 비슷해서 괜찮았습니다.
▶ 디아블로2는 예전엔 명작이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그대로의 시스템으로는 친절한 게임이 아닙니다. 퀘스트도 저 짧은 단서 한두 줄을 보고 찾아야 하는 불친절함도 그대로 계승됩니다.
▶ 가장 불편했던것은 인벤토리의 크기입니다. 몇 개 들어보지도 못하고 마을을 왕복해야 하는 게 가장 불편했습니다.
부적의 효과가 나타나는 인벤토리의 크기는 유지하되 일반 아이템 파밍 인벤토리는 두배쯤은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 다른 문제점은 스킬을 사용하는 버튼은 왼쪽과 오른쪽 마우스 두개이고 F1~F8번을 누른 후 마우스를 누르는 식인데 이 방식만큼은 개선되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어쩌다 게임패드를 연결해 플레이 했는데 아이템 정리나 이동을 제외한 전투 부분은 게임패드가 훨씬 재미있고 편했습니다.
▶ 디아블로2의 특유의 폰트가 있습니다. 게임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건 좋은데 군더더기가 많아 가독성은 떨어지고 깨끗한 그래픽에 비해 지저분합니다. 좀 보기가 싫었습니다.
추억으로 구매한 아재들은 흐릿하긴해도 그리 많지 않은 퀘스트라 기억을 더듬어할 만합니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요즘 게이머라면 너무 불친절한 퀘스트 설명에 짜증이 날 것 같네요.
장점
- 게임 플레이 느낌은 그대로
- 그래픽이 좋아졌다.
- 추억이 되살아난다.
- 크게 머리 안쓰는 핵 앤 슬래쉬 고전이라 좋다.
- 시네마틱 영상의 장인 블리자드
단점
- 폰트가 지저분하고 퀘스트 설명이 불친절.
- 굳이 그돈을 주고 20년 전 게임을?
- 마우스로 이동할 곳을 눌러주는 방식이 하다 보면 손 아픔.
- F1~F8번을 사용하는 전투 방식이 개선되었다면 하는 바람이...
- 파밍이 주 콘텐츠인데 인벤이 너무 작음.
총평
기존 게임의 느낌은 그대로 살리며 그래픽의 발전을 이룬 것은 좋지만 역시나 구시대 유물 같은 느낌이 강해 추억이 있어하고픈 유저 빼곤 그다지 구매 매력이 있진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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